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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문과 베로나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매년 열리는 베로나 석재전시회를 오랜만에 직원들과 함께 참관을하였다.
중국에서 열리는 하문전시회는 시간과 비용에 부담이 없어 매년 관람을 하는데 베로나 전시회는,
3년만에 와서 그런지 중국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있었다.

개최장소가 이태리여서 그런지 이태리업체가 많은 참석을 하였고, 어떤 이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중국 업체의 참여가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적었다. 그러다 보니 이태리 및 유럽업체들의 부스들중
눈에 띄는것들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부스 디자인과 디스플레이가 중국업체와는 매우 다르다는것이었다.
중국에서보는 유럽업체들의 디스플레이는 시간과 비용등의 제약으로 적은 공간에 간소하게 했다면,
여기서는 그렇지않은것같다. 어느 그리스 업체의 부스는 그들의 아이템을 세련되게 진열하는 차원을 넘어
자기들의 대리석 12가지를 선정하여 그리스의 12신과 연결하였다.
각각의 대리석에 스토리를 입혀 신과 밀접한 관계를 설정하여 마치 대리석이 신의 일부인것처럼 말이다.
이것은 단지 대리석을 무게로 혹은 부피나 면적으로 저렴하게 파는 중국의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돌에 문화를 접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의도임에 틀림없지만, 좋은 발상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또한 중국 전시회가 이태리 업체들의 새로운 제품과 디자인에 대한 카피의 경연장이라하면, 베로나
전시회에서는 업체들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콜럼버스의 달걀같이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르면 무지하게 어려운것처럼, 석재업에서의 디자인이나 창의성이란, 보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것이다. 그러므로 힘들게 개발한 디자인이나 상품의 일부가 한심한 처지가 될수가있다.

그러한 상황에도 계속 디자인과 창의에 도전하여 볼거리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석재 전시회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태리 베로나 석재전시회와 중국 하문 석재전시회의
특징은 규모는 비슷하지만 내용은 창의와 모방 그리고 도전과 근면이 아닐까라는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