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led vs. Unfilled: 트라버틴의 마감 방식
트라버틴은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석재로, 표면에 형성된 다공질의 구멍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멍들은 트라버틴이 생성될 때 물과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생기는데, 이는 트라버틴의 시각적 개성과 질감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러한 구멍을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필드(Filled)'와 '언필드(Unfilled)' 마감으로 나뉜다.


필드(Filled) 마감

필드 마감은 트라버틴 표면의 구멍을 메우는 방식으로, 보통 다음과 같은 재료가 사용된다.
• 레진(Resin): 투명 또는 반투명하게 채울 수 있어 본연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구멍을 메우는 효과가 있다.

• 시멘트(Cement-based fillers): 석재 색상과 유사한 톤으로 조정하여 메우며, 견고하고 균일한 마감이 가능하다.

• 에폭시(Epoxy):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표면을 더욱 단단하게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특징 및 장점
• 표면이 매끄럽고 오염물이나 먼지가 틈새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관리가 용이하여 상업 공간이나 고급 실내 인테리어에 많이 사용된다.
• 구멍이 메워지면서 구조적으로 더 단단해지고 내구성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단점
• 필링 재료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될 수 있다.
• 트라버틴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일부 잃을 수 있다.
• 메운 부분과 원석 부분의 색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언필드(Unfilled) 마감

언필드 마감은 트라버틴의 구멍을 그대로 두는 방식으로, 원석의 질감을 온전히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디자인에서 선호된다.
특징 및 장점
• 트라버틴 고유의 질감과 깊이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 빈티지하거나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적합하다.
• 시간이 지나도 필링 재료의 변색 걱정이 없다.
단점
• 표면이 다공성이기 때문에 오염과 습기에 취약할 수 있다.
• 먼지나 이물질이 구멍 사이에 쉽게 끼어 관리가 까다롭다.
• 내구성이 필드 마감보다 낮아 마모가 빠를 수 있다.
어떤 마감을 선택해야 할까?
필드와 언필드 마감의 선택은 적용할 공간과 디자인 의도에 따라 달라진다.
• 실내 및 내구성 강한 마감이 필요한 경우 → 필드 마감이 적합하다. 바닥재나 주방 조리대처럼 오염과 마모가 잦은 곳에서는 관리가 용이한 필드 마감이 유리하다.
•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싶은 경우 → 언필드 마감이 좋다. 외벽이나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하면 트라버틴의 본연의 멋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결론
트라버틴의 필드와 언필드 마감은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다. 필드 마감은 실용성과 유지 관리가 쉬운 반면, 언필드 마감은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살릴 수 있다. 따라서 적용할 공간의 용도와 디자인 방향에 따라 적절한 마감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신세계 대전 ami 매장 프로젝트에서는 언필드 + 혼드(Honed) 마감을 선택하여 트라버틴 나보나의 자연스러운 결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마감 방식의 차이는 공간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할 수 있기에, 목적과 환경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 fairdeal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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