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전 ami 매장
대전 신세계백화점 ami 매장에 트라버틴 나보나를 납품 및 시공했다. 트라버틴은 석회질이 퇴적되면서 형성된 자연석으로, 표면에 다공질의 구멍이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구멍을 메우는 '필드(Filled)' 방식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원석의 자연스러운 텍스처를 유지하는 '언필드(Unfilled)' 방식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돌이 품고 있는 결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깊이감이 살아났다.


표면 마감은 혼드(Honed) 방식으로 진행했다. 혼드는 유광인 연마(Polished) 마감과 달리 빛반사가 적고 은은한 질감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공간에 차분한 무게감을 더했다.


트라버틴 나보나는 수율이 낮아 단가가 높은 편이다. 채굴된 원석 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부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으며, 그만큼 가격도 일반적인 트라버틴보다 높다. 하지만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트라버틴 나보나의 고유한 분위기는 대체 불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트라버틴 나보나를 베이지 색의 기하학적인 퍼즐 패턴의 벽 안쪽으로 배치하였다. 돌과 패턴이 서로의 경계를 지우듯 맞물려, 공간에 흥미로운 터치를 더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심코 손을 뻗게 될지도 모른다. 손끝이 닿는 그 순간, 그때가 비로소 이 공간이 완성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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