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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ra Limestone과 Layer 11
Jura 석회암(Jura Limestone)은 독일 바이에른(Bavaria) 지역에서 채석되는 유명한 석재다. 이 석재는 약 1억 5천만 년 전(쥐라기 시대, Jurassic Period)에 형성되었으며, 바다였던 곳이 오랜 세월 동안 퇴적되면서 단단한 석회암이 되었다. 트라버틴과 닮았지만, 표면이 더 단정하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이 석재의 대표적인 채석장은 Dietfurt(디트푸르트)와 Kaldorf(칼도르프)다. 케이크에도 가장 풍미가 깊은 부분이 있고, 얼굴도 조명이 비출 때 더 돋보이는 쪽이 있듯이, Jura Limestone에도 가장 단단하고 아름다운 석재가 나오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이 바로 11번째 층인 Layer 11이다.
* Layer는 지층의 자연적인 단위로, 석재가 형성된 시간과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다. Bench(벤치)는 채석장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계단식 작업 면으로, Layer와는 개념이 다르다. (Bench에 대한 설명은 석재용어 코너 참고)
Layer 번호는 어떻게 매겨질까?
Jura 채석장에서는 Layer 번호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세는 방식을 사용한다.즉, Layer 1이 가장 아래층, Layer 2는 그 위층, Layer 11은 아래에서 11번째 층이다.채석장마다 최대 Layer 수가 다르며, Dietfurt 채석장은 Layer 34까지 존재하며 Kaldorf 채석장은 Layer 28까지 존재한다.
Layer 11이 특별한 이유
1. Layer 11은 단단하고 균열이 적다.
오랜 세월 동안 높은 압력을 받으며 만들어진 Layer 11의 석재는내부에 큰 균열(Seam)이 거의 없다.보통 석재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이 있을 수 있는데,이 균열이 많으면 돌이 약해져서 큰 덩어리로 잘라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Layer 11은 구조적으로 안정적이어서큰 블록(130cm 높이)으로 채석할 수 있다.
2. Layer 11은 "Vein-Cut"이 가능하다.
석재를 절단하는 방법에는 Vein-Cut과 Cross-Cut이 있다.
• Vein-Cut(결 방향 절단):돌의 자연스러운 결을 따라 세로 방향으로 잘라낸다.→ 결이 길고 유려한 패턴이 만들어진다.
• Cross-Cut(가로 절단):결을 가로 방향으로 자른다. → 결이 짧고 불규칙한 패턴이 생긴다.
Layer 11은 내부에 큰 균열이 없기 때문에Vein-Cut 방식으로 절단해도 깨지지 않고 매끄럽게 절단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설명은 24년 5월호 웹진 참고)
3. Layer 11은 건축 자재로 적합하다.
이 층의 석재는 최대 300cm 길이까지 가공할 수 있어대형 건축 프로젝트에서 선호된다. 이 석재는 건물의 외벽, 바닥, 계단, 조각 작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예를 들어, 독일 뮌헨의 Siemens Headquarters, 노르웨이 오슬로의 Universitetsgata U7, 런던의 Plantation Place 등에서 Jura 석회암을 사용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Jura Limestone의 채석장, 그리고 그 11번째 층에서 발견된 돌이 건물로 완성되는 모습을 보면, 모든 것이 결국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어딘가에서는 환영받지 못할지라도, 어딘가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 마치 해리포터의 원고가 결국 자신의 자리를 찾은 것처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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