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명 :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7층 리뉴얼 공사 현장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7층 리뉴얼 공사 중 바닥 대리석을 납품하며, 공간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퍼즐처럼 얽히고설킨 불규칙한 패턴이었다. 자연의 불규칙성과 인간의 손길이 어우러진 디자인이었다.

이 패턴을 완성하기 위해 터키산 베이지 대리석 세 가지를 사용했다. 어두운 톤의 로열 베이지, 중간 톤의 터키 베이지, 밝은 톤의 화이트 펄이 어우러지며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었다. 흔히 볼 수 있는 바둑판 배열이 아니라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조각들이 자유롭게 맞물리는 방식이었다.

타원형 경계 부분에서는 세심한 작업이 필요했다. 곡선의 흐름을 따라 석재 조각들이 자연스럽게 맞물려야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본 시공 전에 드라이 레이(dry lay) 검수를 실시했다. 하나하나 바닥에 놓아 보며 실제 시공 전에 패턴과 배치가 완벽하게 들어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퍼즐을 맞추듯 신중하게 진행했다.


무심코 걷는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 패턴은 공간의 깊이를 만들고, 그곳을 지나는 이들의 경험을 미묘하게 바꿔놓는다. 그 미묘한 차이가 결국 큰 차이를 만든다. 우리는 그런 믿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우리는 석재가 단순한 자재가 아니라 공간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요소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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