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de Lara와 엘리베이터
우리 회사에는 브라질에서 온 석영인 Verde Lara로 만든 테이블이 있다. 처음 이 테이블을 봤을 때는, 그저 평범한 녹색 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그 돌의 은은한 결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천천히 마음에 스며들었고, 이제는 그 자리에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최근 한 지역 사회의 주요 건물에서 엘리베이터 공사를 진행하며 Verde Lara를 바닥에 사용했다. 공사가 끝난 뒤, 사람들은 새로워진 공간을 보며 칭찬했다. "이 돌, 어디서 온 건가요? 이탈리아 대리석인가요?"라는 질문이 여러 번 나왔다. 나는 살짝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브라질 석영이에요."
Verde Lara와 Taj Mahal
Verde Lara는 브라질이라는 대지가 품고 있는 시간이자 흔적이다. 브라질 고원은 약 20억 년의 세월을 거친 지구의 가장 오래된 암석층 중 하나로, 변성암과 화성암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열대 기후와 풍화 작용은 이 암석들의 색상과 결에 독특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Verde Lara는 그 녹색의 톤과 섬세한 결로 부드러운 안정감을 준다. 빛이 닿는 각도에 따라 미묘한 변화가 느껴지는 이 돌은 공간에 자연스러운 우아함을 불어넣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브라질 석영 중 가장 잘 알려진 ‘타지마할(Taj Mahal)’은 따뜻한 베이지 톤으로 아늑함과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두 석재는 각기 다른 색조와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브라질 석재의 정수를 담고 있다. Verde Lara가 마음을 사로잡는 은은한 차분함을 지녔다면, Taj Mahal은 따뜻한 첫인상 뒤에 숨겨진 우아함으로 공간을 채운다.
Verde Lara가 가져온 공간의 변화
공사가 끝난 엘리베이터 공간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Verde Lara로 마감된 녹색의 바닥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어딘가 안정감이 있어요. 차분하고 부드러워요.” 누군가의 눈빛이 돌의 결을 가볍게 따라가며 말했다. 화려하다고 말할 수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 화려함은 빛이 튀거나 시선을 강제로 끌어당기는 종류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햇살이 커튼 사이로 스며들 듯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었다.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타러 갈 때마다 그 돌을 다시 한 번 쳐다보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새로워서,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묘한 감각 때문이었다. 녹색의 바닥은 빛에 따라 미묘하게 색을 달리하며, 시간과 함께 변해가는 풍경처럼 보였다. 나는 깨달았다. 이 돌은 단지 눈에 보이는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며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에 침투한다는 것을.
Verde Lara가 전하는 메시지
Verde Lara는 단순히 하나의 석재가 아니다. 그것은 시간을 담은 작품이며, 공간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에 스며드는 존재다. 브라질 석재는 자연과 시간이 함께 빚어낸 예술로서, 단순히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선 감정적, 심미적 영향을 공간에 불어넣는다.
이 돌이 전하는 이야기는 공간을 넘어 사람들 마음에 닿는 깊은 울림이다. 우리가 석재를 통해 만들 수 있는 공간의 감동은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것 그 이상임을 Verde Lara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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