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명 : 대구 수성구 개인아파트 현장
대구 수성구 개인아파트 현장에 Baldocer의 타일을 납품하고 시공을 진행했다. 타일들의 이름은 Invictus와 Vanglih이며, 깨끗한 흰색 배경 위로 흐르는 회색 베인은 이탈리아의 Statuario 대리석을 떠올리게 한다. Invictus의 굵고 강렬한 베인은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처럼 빛나고, Vanglih의 얇고 섬세한 베인은 그 별빛을 따라 흐르는 은빛 강물처럼 공간에 녹아든다.
이 타일들이 가진 문양은 자연석의 불완전함과 비통일성의 미학을 담고자 했다. 그 노력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자연의 숨결을 담아내려는 경외에 가깝다. 사실 천연석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자연이 가진 고유의 깊이와 시간의 흔적은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는 경지에 있다. 하지만 이 타일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건 모방이 아니라 우리가 닮고 싶었던 자연의 이야기라고.
Invictus와 Vanglih가 그려낸 이 공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손길이 어우러져 우리에게 시와 같은 여운을 남긴다. 서투른 글씨로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쓴 시처럼 담담하게 마음을 울린다. 그리고 그 여운은 밤하늘의 별빛처럼 조용히 공간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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