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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클래딩(Wall Cladding)

이탈리아 출장 중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오래된 고풍스러운 건물이든, 현대적인 건물이든 그 외벽을 장식하고 있던 자연스러운 석재 마감이었다. 건물들이 자연 속에서 태어나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린 듯한 느낌이었다. 분명 사람의 손길로 붙여진 것인데도 말이다. 저렇게 묵직한 돌들이 도대체 어떻게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지 궁금해졌다. 혹시 나처럼 궁금해할 사람들을 위해 월 클래딩(Wall Cladding)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월 클래딩은 건물의 피부와도 같은 것이다. 건물이 세상과 마주하는 표면에 석재, 목재, 금속, 비닐 등의 다양한 재료를 겹겹이 입혀주는 작업이다. 이 기술은 단순히 건물의 외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만이 아니라, 내구성, 단열, 그리고 방음 효과까지 제공한다. 특히 석재를 사용한 월 클래딩은 그 건물이 가진 시간의 결을 더해주고, 오랜 세월의 이야기를 속삭이는 듯한 감성을 부여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무거운 돌들이 어떻게 건물에 견고하게 부착되는 걸까?

접착방식

가장 간단한 방식은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쓰이는 접착제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강력한 폴리우레탄, 에폭시, 또는 시멘트 기반의 접착제를 사용하여 벽면에 돌을 붙인다. 그렇게 붙여진 돌은 오랜 세월 바람과 비를 맞으며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기계적
고정방식

무거운 돌은 혼자의 힘으로 붙어 있기 어려워 기계적 고정 방식이 함께 사용된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알루미늄 재질의 앵커, 클립, 그리고 브래킷이 돌을 단단히 고정해준다. 돌과 벽 사이에 설치된 프레임은 그 무게를 고르게 분산시켜주어 돌이 조금 더 편안하게 그 자리에 머무를 수 있다.

프레임
시스템

때로는 돌을 제대로 받쳐줄 튼튼한 프레임을 먼저 설치하기도 한다. 이 프레임 위에 돌을 얹으면, 돌의 무게는 건물 전체에 부드럽게 스며들듯 분산된다.

특수재료
사용

물론 모든 것이 천연석일 필요는 없다. 가벼운 인조 석재나 복합 재료도 월 클래딩에 사용된다. 이 재료들은 천연석이 주는 중후함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가볍고 세련된 방식으로 건물에 옷을 입힌다.

월 클래딩은 건물이 세상과 마주할 때 그 모습을 스타일링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옷을 입고 하루를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하루가 달라지듯, 건물도 어떤 클래딩을 입느냐에 따라 그 존재감과 이야기가 달라진다.

Information source: www.splendourinstone.com.au/what-is-wall-cladding/.
Photo sources: Splendour in Stone., Dongs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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