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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in Cut & Cross Cut

석재는 원석을 절단한 후 절단면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질감과 그것이 주는 느낌이 달라진다. 하지만 그 전에 어떻게 절단하느냐에 따라서도 완전히 다른 돌이 된다.

퇴적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으로는 가로 줄무늬(Horizontal stripe)가 있다. 퇴적암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로 다른 물질들이 쌓이게 되고 여러 물질들의 입자와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층리가 생기게 되고 그것이 석재의 줄무늬로 나타나는 것이다. 트라버틴이나 오닉스 등에서 볼 수 있는 줄무늬들이 이러한 원리로 생겨난다.

퇴적암이라고 하면 무조건 줄무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Bateig Azul, Cinderella Grey, Crema Bello등의 석재들은 줄무늬가 전혀 없다. 퇴적물들이 시차를 두고 퇴적되지 않았거나, 비교적 온순한 해저환경에서 물질들이 퇴적되었거나, 층리가 생물교란작용으로 인하여 층리가 파괴되는 경우 줄무늬가 생성되지 않는다.

서두가 길었다. 가로 줄무늬가 있는 석재의 원석을 할석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Vein Cut과 Cross Cut이다. Vein Cut은 층리 단면이 보이도록 자르는 것이고 Cross Cut은 보이지 않도록 자르는 것이다.

밀 크레프로 비유를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포크를 수직으로 내려 겹겹이 층이 쌓인 케이크를 자르면 단면에 층이 그대로 보일 것이고, 한 때 유행했던 방식으로 한 겹씩 돌돌 말아먹으면 단면에 층이 없이 빵 특유의 질감만 보일 것이다.

Vein Cut으로 자를지Cross Cut으로 자를지 결정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다. 첫번째는 디자인이다. 더 아름답고 어울리는 쪽으로 자르는 것이다. 두번째는 석재의 물성이다. Vein Cut 혹은 Cross Cut으로 자를 때 쉽게 부러지는 석재들이 있다. 이런 경우 부러지지 않는 방식으로 자른다.

세번째는 원석의 형태이다. 식빵으로 따지면 “교토마블”처럼 정육면체의 식빵일 경우 어느 방향으로 잘라도 모양이 같겠지만 일반적인 통식빵의 경우 단면이 작은 쪽으로 자르면 여러 조각이 나올 것이고 단면이 길고 큰 쪽으로 자르게 되면 몇 조각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식빵이 한 장 밖에 없을 경우 그것을 또 얇게 펴내면 두께가 너무 얇아져 멘보샤 장인이 아닐 경우 요리하기 힘들 수도 있다. 석재도 마찬가지다. 식빵 한 장 두께의 석재 밖에 없을 경우 그것을 수직으로 한번 더 잘라내는 것은 곤란하다 (석재업계에는 멘보샤 장인도 없다.) 아무쪼록 주어진 석재와 발주처의 요구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길 바란다.

이미지 및 자료 출처 :
https://egmsurfaces.com/cross-cut-vs-vein-cut/
https://m.blog.naver.com/tileplan4/221555259168
https://www.siksinhot.com/theme/magazine/357
https://blog.naver.com/toujoy/22202567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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