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저가수주에서 벗어나는 원년으로
코로나 19와 중대 재해 처벌법, 환율폭등, 석공사 노조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3년 넘게 우리를 힘들게 하던 코로나 19도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고 건설업계를 공포에 떨게 한 중대 재해 처벌법도 대략 윤곽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1500원을 육박하던 달러 환율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민주노총 등에서 결성되어 석재업계를 불안하게 했던 석공사 노조도 기업과 상생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불안한 요인들이 제거되고 평안한 시절이 오는 줄 알았는데 다시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미국발로 시작된 금리 인상입니다. 연리 2~3%대이던 대출금리가 7%를 넘어갔고 이러한 연유로 부동산 PF가 중단되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어서 공사를 중단하거나 착공을 연기하는 현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석공사는 공사의 특성상 지금 당장 공사를 시작하지 않는다고 바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1~2년 후에는 수주절벽에 힘들어지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무엇하나 힘들지 않은 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수주가 줄어들면 늘 하던 저가 수주가 늘어나고, 이것은 이익감소와 적자가 예견되는 악순환의 시작이고, 석공사 업계의 보릿고개가 될 것입니다. 조선 시대부터 시작된 만성적인 보릿고개를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생각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으로 해결했듯이 우리 건설업계 특히 석공사 부분의 저가 수주를 근원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한명 한명의 힘은 약하지만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힘을 합하여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하면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하나씩 풀릴 거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저가 수주로 인한 연명이 아니라 열심히 일한 대가를 받아 각자가 정한 비전과 목적지에 한발 한발 다가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새해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그 안에 힘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2023년은 토끼처럼 위기의 벽을 지혜롭게 넘어 목적지를 향하여 새롭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되어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원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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