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해외출장
코로나로 인하여 업무상 해외 출장을 못 나간지 1년이 넘는다. 예전 같으면 영업적인 일과 자재 검수 차원에서 해외 출장을 여러 번 나갔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사실 천연석이란 사진이나 이메일로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진에 나타나지 않는 하자, 즉 색상이나 규격, 그리고 크랙이나 베인의 방향 등육안으로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반드시 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하여 해외출장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진이나 상대방의 검수 기준을 믿고 선적하고 납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저렴한 화강석이나 대리석 같은 것은 과거의 품질 기준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고가의 석재는 품질 기준이 물건을 보내는 사람의 입장과 받는 사람의 기준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검수를 해야 한다. 해외 검수를 못해서 생기는 첫번째 힘든 부분은 예를 들면 중국 사천에서 나오는 백색 대리석 같은 경우는 20mm 두께의 석재가 앞뒤면의 문양이 다르고 심지어 중간 부분까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주처의 품질 기준에서 선별하고 선적해야 한다.
해외 검수를 하지 못해 생기는 두번째 문제는 여러 나라로 해외 출장을 다니다보면 무언가 새로운 석종이나 기회를 만날 수 있는데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상품 개발이 힘들게 되다보니 시장에 내놓을 아이템이 적어져 새로운 것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어 과거처럼 모든 사람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나라를 갈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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