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의 Exotic Stone
서울에서 한시간 조금 넘는 거리에 퍼블릭 골프장을 짓고 있는 건설사와 시행 사업을 큰 규모로 하는 회장님이 추석을 전후하여 우리 공장에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다.
단천 안성공장에는 호텔이나 고급 건축을 할 때 사용하고 남은 자재들이 소량으로 여러가지가 있다.
보기에는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운 돌들이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이국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돌들을 Exotic Stone(이국적인 석재)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석종들은 가격이 매우 고가이고 화려하기 때문에 많은 면적에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구간에 포인트 석재로 사용하면 건축이나 인테리어의 품질에 가치를 더할 수 있지만 가격이나 취향적인 문제 때문에 실무자들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더욱이 이러한 석종들은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서 실물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대부분의 결정권자는 바쁘기 때문에 돌공장까지 가기가 쉽지 않고 이그조틱한 석종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공장도 많지 않아 석종 선택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결정권자가 마음에 드는 석종을 발견하면 그 돌이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금액은 문제가 되지를 않는다.
올가을에 안성공장을 방문하신 회장님도 국내 메이져 건설사와 대규모 아파트 시행사업을 여러 번 해서 성공하신 분이지만 이렇게 exotic한 것들을 보신 적이 없다고 하고 더 볼 수 없냐고 해서 경쟁업체라고 해야 할지 협력업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돌을 볼 수 있는 곳을 모두 수배해 보았지만 두 군데 밖에 없어 그 곳에 있는 돌과 안성공장에 있는 것 그리고 중국에 있는 것을 합하여 가공까지 하여 납품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이 골프클럽 하우스도 경제적으로 하려고 했지만 나중에 고급화로 방향을 선회하여 마감재를 차별화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우리를 만난 것이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모든 골프장이 풀 부킹인 상태에서 왜 이러시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나보다는 한참은 고수인 분이 돈이 아깝지 않아서 그러시는 것은 분명 아니실거라는 생각이 들고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전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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