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업의 분류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석재 사업을 크게 분류하면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는 석산에서 원석을 채석하여 판매하는 광산업이 있다. 석재산업에서 제일 부가가치가 높지만 아닐 수도 있는 업종이다. 석재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100달러 짜리 돌이나 10달러 짜리 돌의 채석 원가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원석을 구매하여 가공해 판매하는 가공공장 사업이다. 가격이 정해진 원석을 구매하여 시장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큰 부가가치는 없지만 생산성 향상을 통하여 적정 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국내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여 일정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판매하는 사업이다. 일정의 마진을 유지 할 수는 있지만, 재고의 부담도 가져가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다.
네 번째로 석산이나 공장 그리고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수요자의 요구가 있을 때만 납품을 하는 석재 납품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자산적인 부담은 없지만 해외의 수 많은 석종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뛰어난 영업력이 필요한 업종이다.
마지막으로 석재 시공 사업이 있다. 이 업종은 앞서 말한 네 가지 업종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자재를 공급받아 현장 시공을 하는 업종이다. 국내 석재 시장의 70%가 아파트 현장이고 석재 시공업체 수도 3000개에 육박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한 업종이다. 아파트에 사용되는 석재 종류가 몇 가지 안되고 거의 모든 현장이 비슷하기 때문에 공급 받는 가격도 거의 동일하고, 시공비 또한 차이가 없어 원가 절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공사 수주를 위해서는 계속하여 저가 수주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 업종도 미래가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
어떤 업체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남에 빌딩을 구매하여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이사 준비를 한다고 하니, 내가 알고 있는 석재업의 현실이 전부가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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