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A 인조석의 퇴장
주방 가구 상판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자재 중에 MMA(Methyl Methacrylate)라고 불리는 인조석이 있다.
MMA라고 불리는 석유 화학 제품은 우수한 투명도와 고강성 그리고 뛰어난 성형성과 가공성을 장점으로 하여 인조대리석, 자동차 헤드램프, 렌즈 등 여러가지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MMA를 사용하여 처음으로 인조대리석을 만든 회사는 1802년에 창립된 미국의 다국적 화학회사인 듀폰이다.
듀폰은 이 인조대리석을 CORIAN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판매를 시작하였고 이때가 1971년이다.
이후 고가의 가격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시장을 석권하던 미국의 듀폰 CORIAN은 국내의 LG하우시스, 롯데케미칼, 현대 L&C, 라이온켐텍 등 한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합류하면서 현재는 국내 업체에게 뒤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50년 이상 주방 가구 상판으로 사랑받던 듀폰의 CORIAN, LG의 하이막스, 롯데의 스타론, 현대 L&C의 하넥스 등이 새로운 자재인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모두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획기적이었던 자재가 시간이 지나가고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신소재가 등장하면서 50년간 누리던 왕좌의 자리를 물려주고 2인자로 자리 바뀜을 해야 하는 것을 보면서 건축자재이든 사람이든 영원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럼 현재 주방가구 상판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지니어드 스톤은 과연 영원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면 MMA 인조대리석의 사례로 볼 때 절대 아니다 라는 결론을 쉽게 낼 수가 있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벌써 엔지니어드 스톤을 제압할 새로운 시장이 잉태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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