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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베트남석산

몇년 전 현장의 자재수급관계로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4시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엔바이’라는 곳에서 대리석을 구매한 적이 있었다. 그때 기억으로 엔바이의 광산과 공장 규모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큰 걸로 기억한다. 특히 공장 및 석산의 주인이 인도 사람들이었는데 매우 친절하고, 납기 및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 맞춰주어 우리를 만족스럽게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최근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6시간거리에 있는 석산을 방문한 적이 있다.
주인이 원석사러 왔다고 해도 아무나 석산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하며 석산을 보려면 1차면접을 아들이 보고 주인인 어머니께 보고하면 방문가능 여부와 시간을 알려준다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석산 밑에 있는 공장은 볼 수 있다고 공장이라도 보고 싶으면 보라고해서 봤는데 공장설비는 이탈리아회사 설비로 많은 돈을 투자하여 설치했으나 풀가동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정부에서 지역사람들 고용을 위하여 원석만 거래하지 말고, 가공품들도 수출해서 고용 창출하라고 한 요구 때문에 설치했다고 한다.

어쨌든 공장에서 가공품을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주위에 있는 공장들을 둘러보니 규모나 설비는 그런데로 괜찮은 것 같은데 표면에 크랙을 보완하는 레진(Resin)처리공정이 되는 곳이 없다보니 반제품 수입이 불가능하여 원석을 중국이나 한국으로 가져와서 가공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하노이로 돌아가는 중에 석산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일 12시에 석산을 보여줄 테니 A급과 B급을 같은 가격에 모두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지만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됐다. 그냥 중국에서 품질보고 완제품으로 사겠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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