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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와 Value의 차이

10월 마지막 주에 업무 차 이탈리아를 출장하던 중 Alitalia 기내에 비치된 한 잡지에서 유명 핸드백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2014년에 크리스티 경매에서 “Himalaya Birkin” 핸드백이 380,000달러에 낙찰되었다는 기사로, 핸드백 하나의 가격이 아파트 한 채와 같다는 내용이었다.
이 에르메스 핸드백의 공식 이름은 “Matte White Himalaya Niloticus Crocodile Diamond Birkin” 이며 사이즈는 30인치라고 한다.
이 핸드백은 백반증에 걸린 악어(Albino Crocodile)의 가죽과 18K 화이트 골드 그리고 다이아몬드로 제작되었는데 아주 희귀한 모델이라 매년 한 두 개 정도만 생산이 가능하고 제작 기간도 상당히 걸린다고 한다.
“히말라야” 라는 이름은 연한 그레이와 펄화이트 색의 음영이 히말라야의 눈 덥힌 산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 사람들은 한국 돈으로 4억이 넘는 가방이 뭘까 하는 궁금증을 갖겠지만 귀한 소재를 사용하여 제대로 명품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호기심이 생긴다.
이탈리아산 일반적인 대리석의 한 컨테이너 무게는 20톤이며 이것을 면적으로 계산하면 400제곱미터이다.  가격은 평균 만 달러가 조금 넘는데 380,000달러를 컨테이너 무게로 따지면 600톤 즉 면적은 12,000제곱미터이다.
결국 가로 및 세로 30인치도 안 되는 이런 핸드백 하나의 가격이 대리석 30콘테이너와 같은 셈이다.
이런 것을 볼 때면 같은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가 Cost와 Value의 차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