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 전 대구에서 존경하는 교수님으로부터 조그만 스티로폼 박스로 포장된 선물을 하나 받았다. 열어 보니 방울토마토가 가득 담겨 있었고 두 장의 메시지가 들어 있었다. 한 장은 학교 발전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유기농 방울토마토를 보내 주신 이유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들어 있었고, 다른 하나는 이 방울토마토 농장 주인께서 이것을 만들기 위하여 30년 동안 노력했던 Story가 담겨 있었다. 이 농장은 강원도 영월에 있고 이름은 그래도팜이고 영어로 Farm, Nevertheless (nevertheless.modoo.at)이라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30년째 유기 농업을 한다는 것, 그것은 다소 불편하고,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고, 몇 배로 힘이 들고, 알아주지 않는 길이었으며, 아무리 해도 끝이 없는 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결 같은 걸음걸이로 지켜온 30년입니다. 지금처럼, 그래도 가치를 지켜 나갑니다.” 정말 멋진 스토리텔링이다. 우리 회사도 올해 정확하게 30년이 되지만 이처럼 근사한 스토리가 없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왜 하는지를 정확하게 개념정리를 하고 그 의미를 지금 하는 일에 부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Neverthe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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