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뮤지엄
건설과 뮤지엄은 서로 잘 맞는 말인 것 같지만 아닐 수도 있다. 대부분의 뮤지엄을 건설회사에서 짓기 때문에 건설과 뮤지엄은 익숙할 수 있지만 건설회사에서 미술관이나 뮤지엄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생소한 일이다.
연초에 한남동에 빛을 주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라이트 아트(Light Art) 작품을 선보이는 개관 특별전 “Spatial Illumination – 9Lightsim 9Room’s”를 지인의 소개로 다녀온 적이 있다. 작품도 새롭고 좋았지만 감동은 건설사에서 뮤지엄을 짓고 전시 기획 및 모든 운영을 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선했다.
업무 자체가 매우 건조한 건설업이 예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뮤지엄이나 미술관을 가지고 직접 운영 한다는 것은 건설업도 문화와 예술이 필요하다는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일들은 대림이라는 건설회사를 단순히 주택이나 빌딩을 짓는 차원을 넘어서 건축물에도 문화와 예술을 접목 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한남동의 “D MUSEUM”은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상공간(Comercial Space)의 적절한 배합과 기존 백화점들도 보여주기 힘든 새로운 컨셉과 식음 메뉴는 기존 건설사의 이미지를 완전 새롭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금융과 전혀 관계없는 문화와 예술 마케팅 그리고 디자인으로 큰 성공을 이루었듯이 건설도 이러한 전략을 먼저 구사하는 곳이 같은 결과를 만들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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