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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석재 산업의 시작

20년 이상 석재 산업에 있으면서 느낀 점은 세상은 정말 냉정하다는 것이다. 몇 년 전 제주도 현무암이 유명하기 시작하자 중국 백두산에서 나는 현무암이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현무암 시장을 해남도에서 생산되는 현무암과 함께 공격하더니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더 저렴한 현무암에 맥을 못 추고 한국 시장을 내주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글로벌 마켓에서는 학연이나 지연 등 그 어떠한 인연도 통하지 않는다. 1불이라도 싼 것이 정의인 것이다. 지난주 업무상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다녀왔는데 하노이에서 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석산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리석은 흰색인데 주변에 4~5개의 거의 같은 색상의 대리석 석산이 있고 이중 2개의 석산이 활발하게 생산을 하고 있는데 둘 다 인도 사람들이 운영을 하고 있었다. 이 화이트 색상의 대리석은 중국 석재와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태리나 그리스 대리석과 경쟁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 SIVEC이나 이태리의 LASA BIANCO 와의 경쟁을 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후발업체가 경쟁을 하겠다는 것은 기존 업체보다 가격과 품질 면에서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2개의 인도 업체 가운데 한곳은 베트남 현지에 막대한 투자를 석산과 공장에 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유럽의 화이트 대리석과의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매우 궁금하다. 그리고 우리 석재업계에도 인도나 중국 업체들처럼 국내에서만 경쟁을 하지 말고 해외로 나가 큰 시장을 보고 경쟁하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