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두개가 가로 돌을 떠받들고 있고 그 위에 몸통과 머리 모양의 돌이 올려져 있습니다. 돌조각 하나에 2.5t 무게를 자랑합니다.
가장 유동적이고 도시적인 록펠러센터 앞 공간에서 론디노네의 인간 군상은 묘한 대조를 이루며 큰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현대적인 공간에 수천년 시간을 견딘 고대 유물 느낌의 작품이 모호하지만 열린 자세로 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돌조각 연작은 80여 점에 달하고, 작가는 돌자각 마다 재미있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예를들어 ‘참견쟁이’ ‘변태’ ‘관찰자’
‘호기심쟁이’ 등등. 심오하지만 유머러스하고, 슬프지만 재미있는 상반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점이 독특합니다.
그는 거주지인 뉴욕에서 흔하디 흔한 청색 돌을 수집해 작업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계보를 잇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거대한 풍경앞에 수동적인 인간을 빚는 것이지요.
스톤헨지처럼 다시 뿌리로 돌아간 느낌, 원초적인 자연의 느낌도 제 작업의 배경이 됩니다”
그는 유독’수동성’을 강조했다. 형태에 능동성을 부여하면 가치를 부여하게 되고, 가능성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수동성이 좀더 열린 결말을 낳는다는 관점이다.
매일경제 이향휘 기자
참고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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