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석재 산업의 현황 (Cararra를 중심으로)
▲ cave Michelangelo 전시실 내부 (http://www.studidarte.com/)
1990년대까지만 하여도 세계 석재 산업의 중심은 이태리였다. 어떤 석재를 구매하려 해도 무조건 이태리에서 특히 까라라 혹은 베로나에서 해야 했다. 그 당시 이 지역 어느 공장을 가든 전 세계로 수출하는 석재 때문에 모든 공장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대리석의 칼라 트렌드가 1995년부터 화이트에서 베이지로 변화하고 화이트 대리석으로 유명한 까라라에서 보티치노 등 베이지 대리석이 생산되는 베로나로 옮겨지면서 이 지역의 석재 산업이 기울어지기 시작하였다. 또한 이태리 수입석 가공 시장도 원산지에서 직접 생산되기 시작하자 까라라 베로나 두 지역 모든 석재 가공 공장들이 힘들어졌고 마지막으로 이태리 석산 주인들이 중국으로 원석을 팔기 시작하자 문 닫는 공장이 생겨나기 시작하여 지금은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원석을 생산하는 몇몇 석산주는 중국으로의 수출로 부를 축적을 했지만 많은 공장들은 문을 닫고 남은 공장들은 생산설비를 일부분만 가동하여 분업과 협업 형태로 재구성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할석을 하는 공장은 할석만 하고 연마를 하는 곳은 연마만 재단만 하는 공장은 재단만 그리고 포장만 하는 회사는 포장만 하여 위험을 분산시키는 형태로 바뀌었다.
우리나라 사람이나 중국 사람들이 보면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테리어 칼라 트렌드가 다시 베이지에서 화이트로 이동 하면서 이 동네 Cararra 대리석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미국과 인도 그리고 중국에서 고급 흰색 대리석의 수요가 증가하자 수요와 공급이 바뀌는 현상이 발생되고 가격도 폭등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과거에는 수요가 없어 중국 사람들이 좋은 원석을 저렴한 가격에 가져 갔으나 지금은 반대의 상황이 되었다. 원석 가격이 과거에 비해 2배에서 어떤 것은 5배까지 오르자 과거에 문 닫았던 공장들이 다시 생산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문제는 많은 돈을 주고 좋은 물건을 사려고 해도 생산이 공급에 미치지 못하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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