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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n Borofsky (USA) 조나단 보롭스키(미국) 1942 ~


1942년 보스턴에서 음악가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예술적 가족 분위기에서 성장했다. 64년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디자인과 조각을 전공하고 66년 예일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사회 참여적 주제를 통해 정치적 폭력과 역사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억압 등을 냉소하기 보다는 유머로 그려내고 있다. 공공조각 분야에서 금세기 가장 사랑 받는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명성이 높다.

그의 작품은 언제나 크기로 인한 위압감과 수수께끼 같은 괴이함을 동시에 지녀, 보는 이를 당황하게 만든다. 1970년대 초반에 그를 유명하게 만든 ‘숫자 작업’ 이후로 그는 몇 가지 이미지를 꾸준히 탐색하고 있는데, 가방을 든 사람, 망치질 하는 사람, 모자를 쓴 사람, 인체의 골조 등이 그를 특징짓는 고유의 이미지 들이며, 숫자는 1970년대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그의 스케치와 자화상, 설치 작업 등에 나타나는 일관된 이미지 이다.

그는 왜 이렇게 작품을 크게 만드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버지는 그를 무릎에 앉히고 거인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는데 그의 기억 속에 그 거인들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착한 거인이었단다. 그 유년의 기억이 하나의 상징으로서 작품 속에 형상화되었다는 것이다.

그에게 인간은 노동하는 숭고한 존재이고 노동이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행위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쓸모 있는 인간이란 곧 노동하는 인간이다. 노동하지 않는 인간이란 카프카의 소설에 나오는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 잠자의 신세와 별 다를 바 없다. (*그레고르 잠자는 가족들에게 헌신했지만 노동력을 상실하자 점점 소외되고 결국은 죽음을 맞는다.)

그는 그의 내적 이미지를 대부분 사회적인 내용과 연관시켜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상적 사회적 주제는 일상생활의 무기력함과 사회적 상황에 대하여 관객이 자각하도록 유도한다. 또 그는 정치적 상황에 민감해서 폭력, 억압 및 불안과 관계 있는 테마들을 작품 속에서 예술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조 한다. 인간 세상 속에서의 삶을 좀 더 비판적으로 함축하기 위해서 그는 사람에 주목하고 있다.

조나단 브롭스키 개인 홈페이지 [링크]


 


▲ Walking To the Sky (Seoul, 화곡동)



▲ I Dreamed I Could Fly (Los Angeles, CA)



▲ Hemmering MAN (Seoul, 광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