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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 선택의 변화 -Ⅰ-

몇 일전 위례 신도시 이주자를 위한 점포주택 단지를 다녀온 적이 있다. 총 4층 건물로 저층부인 1층은 점포로 사용하고 고층부는 주거시설 이었다. 동일한 패턴의 건물이 그 일대에 160동 정도 된다고 한다. 과거 같으면 포천석으로 천편일률적으로 동일한 형태의 건물을 지었을 텐데 지금은 라임스톤으로 하는 집도 있고 고흥석이나 마천석을 섞어서 징크판넬과 함께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집들도 많이 있었다.

과거에 유행했던 포천석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이다. 개성과 약간의 고급화 시대가 시작 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자세하게 살펴보면 흰색 계열인 포천석에서 그레이와 블랙 계열인 고흥석이나 마천석의 변화로 단순한 색상만 변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진정 개성과 고급화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한다면 내 것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독창적으로 진행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색상만의 변화가 아닌 개인만의 개성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색과 디테일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옆집에 사용하는 것이 싸고 보기에 좋다고 생각이 들면 모두가 같이 좋아하는 것은 모방이지 개성은 절대로 아니다.

올바른 석재의 사용은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특히 설계 사무실에서 건축주에게 석재를 제안할 때 그냥 경제적인 이유로 싸고 샘플 구하기 쉬운 석재 보다는 그 건물에 가장 적합한 석재를 추천해야 된다. 그리고 왜 그 돌을 선택 해야 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