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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보내며…

2014년도 오늘 하루만 남았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지 갈수록 모르겠지만, 올 한해는 세월호 사건으로 시작해서 땅콩회항으로 마무리짓는거같다. 그리고 내가 속해있는 건설업계의 올해 화두는 일이없다와 남는게없다는것이었다.
다시 정리해서 말하자면 남는일이 없다는것이다. 정말 그런것같다. 모두가 같은 말을하는것을보면, 내년도 올해처럼 계속 남는일이 없으면 모두들 힘들텐데 걱정이 많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내년에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그것도 서로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어떤 발주처도 본인이 하겠다는 금액보다 더 주려고 하지 않을것이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무작정 내년에 잘되겠지라는 생각은 좀 무리일것이다. 그럼 올 한해 힘들었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니 일이없는건 아니었는데, 남는일을 찾다보니 수주가적다는 것이다. 외관상 문제가 생긴것이다. 작년대비 매출이 많이 감소를 한것이다. 하지만 위안을 삼을수있는 것은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은 비슷하다는것이다. 만약에 매출 달성을 위해 저가수주를 했다면 매출 목표는 달성하였겠지만, 이익목표는 이루지 못했을것이다. 매출도 이익도 다 만족시키면 금상첨화겠지만, 지금같은 시절엔 사치일수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그리고 절대로 맞다고 할 수 없는 방법이지만, 당분간은 롤러코스트를 탈수밖에없다는것이다. 일이있으면 하고 없으면 쉴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대신 쉬는기간에는 미래에 대한 연구를 모든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결론이 도출될때까지 하는것이다. 그것은 여태까지 없었던 개념의 디자인 그리고 고객감동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하여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올해 결과물도 두가지나 얻을수있었다.

첫번째는 석재에 관한 개념정리를 100Page가량으로 정리한 리포트이다. 공장이나 사무실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30분정도 석재의 생산과정에서부터 선정방법, 그리고 사용방법까지 전체적으로 정리한것인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두번째로는 우리가 선정하고 재고를 보유한 100여가지 석종들에 대한 스토리를 정리한 2015 DAANCEON STONE COLETIONE이라는 석재전용 메뉴판이다. 이것을 보고 고객들은 스스로 해당 석종에 관한 이야기를 알수있다.

매출이 부진한 올해 저가수주에 휩쓸리지 않고 무사히 보낼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미래의 먹거리를 생각할수있게 시간을 만들어준 환경에도 고마울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