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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공장과 환경

모든 건물에는 용도가 있기 마련이다. 개인이냐 공공이냐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사용하는 사람이있다.
과거의 건물이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공간의 역할만했다면 앞으로의 건축물은 그렇지만은않을것이다.
특히 상업시설 그중에서도 백화점이나 명품가게를 보면 공간에 기업의 철학이나 스토리를 입혀, 사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하고있다.

국내 유명백화점들도 과거에는 일본의 백화점들을 벤치마킹하여 그대로 건축 인테리어등을 따라하였으나 지금은 미국이나 유럽의 백화점들도 내부마감을 더 이상 호화롭게하지않고 기능위주의 경제적인 실내장식을 하고있다. 하지만 한국의 백화점들은 최고의 실내 장식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 정도 수준에 만족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한 이유로 국내 백화점들의 건축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Sign, Graphic, Display, Story Telling까지 신경쓰고있어 국내 백화점들의 실내환경디자인 수준이 세계최고라하여도, 과언이 아닐수있다.
이러한 영향은 김밥집(바르다 김선생), 제빵점(Alaska), 아이스크림(Soft tree), 순대국(부산아지매), 치킨집(깐부) 등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 결과라 할수있다. 상기에 열거한 상점들은 회사근처에있어 가끔가지만 자세히보면 메뉴, 사인, 그래픽, 인테리어 그리고 컨셉이 남다르다고 할수있다. 남과 다르다는 것은 차이가 난다는것인데, 소비자들이 집중하는것이 바로 이대목이다.

남들이 다할 수 있는 평범함으로 지금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돌공장들은 그리고 석재문화는 어떠한가? 한마디로 평범 그자체다. 누구나 취급할 수 있는 석종을 누구나 시공하고있다. 모두들 죽겠다고 난리다. 남는게 없다고, 이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누구나할수있는일에 누가 부가가치를 주겠는가?

김밥천국에서 김선생으로 변하고 별다방에서 스타벅스로 변하였듯이 석재업도 변해야한다. 그래야 산다. 십년동안 아무의미없이 중국만 다니다가 저번주에 스페인을 갔다. 중국과는 매우달랐다. 같은공장이지만 디스플레이가있고, 배너가있고, 그래픽도있고, 사이드칼라와 스토리도있었다. 한국의 백화점과 그다지 다르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