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와 중국인

최근 10년동안 석재일로 중국외에는 출장이 거의 없었다. 웬만한 대리석이나 화강석 그리고 그 외의 모든 돌들이 중국에 가면 있고 가격도 원산지보다 싸고 납기도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원산지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조금씩 생기고있다. 물론 중국보다 싸기 때문이다.

저번주에 수주한 호텔 외부에 사용되는 대리석은 중국과 이집트 가격을 비교해보니 자재비가 좀 더 저렴하였고, 그것을 견적에 반영하니 오랜만에 수주로 연결이 되었다. 그리고 저렴한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러 직접 이집트로 방문하게되었고, 덕분에 8월호의 Stone Story를 카이로에서 쓰고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중국보다 저렴한 이유를 분석해보니 첫번째 인건비가 중국보다 이집트가 저렴하고, 두번째 이집트 정부에서 모든 원자재에 대하여 높은 관세를 적용시키고있었다. 예를들어 우리가 사용하는 원석의 가격이 톤당 150불인데 수출관세가 톤당 200불이라고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 사람들이 원석을 수입할 여력이 되질않는다. 그렇다고 천하의 장사꾼들이 사업을 포기할리가 없다. 현재 이집트 현지에 공장을 차려서 반제품으로 중국에 수출하고있는데, 그렇게 운영되는 공장이 100여개가 넘고 중국인 생산인원이 만명이 넘는다고하니 참으로 대단한 중국인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과연 한국사람들이 이길수있을까하는 생각에 답답하다. 한국에서 우리들끼리 서로 가격 경쟁에만 매달려야하는 상황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