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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돌의 감동

해외여행과 인터넷 그리고 신문과 뉴스를 통하여 새롭고 귀한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속에 살고있다.  과거에는 해외 여행 후 작은 화장품 혹은 열쇠고리에도 받는 사람들이 감동을 했지만 지금은 과거보다 그것이 덜하다.

그래서 해외여행 중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줄 선물 고르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받는 사람이 부담이 아닌 감동을 전달 시키기에는 더욱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조그마한 돌 한 조각으로 감동을 전달한 사례가 있었다. 약 10년 전 업무상 파키스탄 출장 중 , 현지에서 손바닥  반정도 크기의 푸른색 돌을 구입한 후 보관하고 있었는데 , 때마침 동일한 석종의 원석을 납품할 기회가 생겼고 고객이 만족할 만한 품질 과 크기( 약 7톤 )로 설치를 완료하였다.

그리고 우연히 책상 속에 보관하고 있던 과거의 작은 돌 ( Lapis Lazuli)을 본 후 , 표면에 받으시는 분 이름을 새겨 , 문진 (Paper weight ) 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 그것을 바로 제작하여 고객에게 선물했다. 너무나 감동을 하셨는지 친히 감사의 인사말을 주시고 기대하지 못한 선물까지 받은 적이 있다. 200 그램 정도의 조그마한 돌로도 감동이 전달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 이런 일을 겪은 후 상반되게 드는 생각은 , 20년 이상 다수의 현장을 진행하면서 , 몇 천톤의 석재를 납품하고 시공하였어도 고객의 감동을 본인이 직접 느껴 본적은 아주 드물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모두들 “ 왜 돌을 건물에 붙이는 건가 ? “

감동 과 의미를 불어 넣은 나만의 또는 우리만의 특별한 공간을 위해서인지 .. 옆집도 앞집도 돌을 붙이기에 그냥 붙이는 건지라는
의문을 모두에게 던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