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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의 두가지 가치

건축에 있어서 석재의 가치는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번째는 상품적인 가치다. 이것은 말 그대로 석재의 무게나 부피 그리고 면적과 등급에 의한 1차적인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마치 옷이나 가방을 만들려고 천이나 가죽을 구매 할 때에 지불하는 원재료의 가격과 같은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가치는 첫번째 가치에 제작비내지는 설치비를 투입하여 완성했을 때 보는 사람들이 느끼는 미적가치이다. 그러나 석재의 2차적인 가치를 설명하거나 기준을 선정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이것은 분명히 감성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숫자문화에 익숙한 국민들은 평당 얼마, 킬로그램당 얼마라고 해야 이해가 빠르다. 이쁘다, 매우 이쁘다라는 것은 알겠는데 이것을 금액으로나, 가치로 환산하기가 어렵다.

옷이나 가방등 명품이라고 하는것과 아닌것, 모두가 나름대로의 브랜드가있고, 가치가 숫자로 명확하게 표시가 되어 있어, 그 숫자가 상품의 가치라고 쉽게 계산이되고, 그것을 미적가치와 가격을 비교하여 소비자가 결정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건설이라는 시장에서는 1차적인 가치 시장만 존재한다. 무조건 싸야한다. 그것도 제일싸야한다. 이것은 우리나라 모든 건설사의 정책이고,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그러면 과연 건축에 있어서 석재의 가치는 1차적인 것일까? 절대 아니다

석재의 가치란 2차적인 미적가치이다.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옷은 입지만 그 선택의 기준은 자기취향의 디자인이다. 이처럼 건물에 있어, 석재도 비바람을 막는 기능도 있지만 본질은 미적 가치이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천으로 옷을 만들어도 디자인과 바느질이 나쁘면 2차적인가치 즉, 미적가치는 제로가 되거나 아예 상품자체가 될수가없다. 하지만 건설시장에선 이런 2차적인 가치가 없는 상품이 무수하게 많이 유통되고있다. 아무도 2차적인 가치를 모르거나 모르는척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