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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세월

요즘 세월호 사건 때문에 온나라가 몇주째 침통한 분위기이다.
선장과 선원들의 어이없는 행동과 이것을 감독해야할 선박 관련 기관의 업무 소홀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소유주와 경영진들이 만들어낸 시스템의 결과인것이다.
모든 대형 사고는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고, 관련 시스템 전체가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시스템 관련자들이 동시에 눈을 감고 있을 때 일어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내 해운 운송업의 시스템만 잘못되어 있고 다른업종은 정상인가라는 질문을 해보면 그렇지 않을곳이 별로없을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실제 우리의 모습일수도 있을것이다.

우리가 속해있는 건설업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크지않은 바다에 크고 작은 지친 배들이 너무 많아 연일 침몰하고있는 상황이다.
작은 시장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건설업을 하겠다고, 하다보니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저가수주와 저가발주인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에게 제공되어야 할 서비스와 협력사의 이윤은 많이 간소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고객과 건설사 그리고 협력업체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구조이다.

얼마나 많은 건설사들이 침몰하고 또다시 건조되어야 우리의 바다는 정상적인 환경이되어 블루에 가까운 오션이될수있을까 그리고 그런 세월이올수있을까 아니면 바다를 바꿔야하나 좋은생각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