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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로렌조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 1598 ~ 1680)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베르니니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나
조각가였던 아버지에게 수학하였고, 1605년 로마로 옮긴 이후 일찍부터 천재로 불리웠다.
역동성을 특징으로 삼는 바로크 양식의 그의 초기 작품 ‘아폴로와 다프네(1622~1625)’와 ‘다비드
(1623~1624)’ 외에도 숱한 걸작 조각품들을 남겼으며, 브라만테, 미켈란젤로, 마데르나에 이어
성 베드로 성당 건축의 책임을 맡아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한 성당 광장을 완성했다.
원근법을 적용하여 그 유명한 바티칸 궁정의 계단 ’스칼라레이자(1660~1670)등 건축가로도
활발히 활동한 그는 이 시기 로마를 가장 크게 변모시킨 예술가로 손꼽힌다.
또한 그 당시 많은 작품들로 대단한 유명세를 탔던 베르니니는 당대 최고 권력을 가진 교황과
두터운 친분을 가진 사이였으며, 그 덕분에 로마 전체가 베르니니의 갤러리라도 된 듯 중요한
건축과 조각들은 모두 베르니니의 담당이 되었다.
그의 조각은 놀라울만큼 섬세해서 딱딱한 조각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람의 피부 느낌을 표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신화적인 요소들을 중요시
했기 때문에 작품 속에 성스러움이 담겨 있다면, 이 바로크 시대에는 신앙심을 자극하면서도
솔직하고 사실적인 것을 중요시 했기 때문에 베르니니의 작품들은 화려하면서도 솔직하며
역동적이다.




아폴론과 다프네 (Apollo and Daphnae, 1625)
오디비우스의 메타모포시스(Ovid, Metamorphoses)를 바탕으로한 그리스 신화이야기로
태양의 신 아폴로가 어느날 에로스의 큐피트 화살을 보고 비웃자 화가난 에로스가 사랑의
화살은 아폴로에게 그리고 거절의 화살은 다프네에게 맞춰 아폴로는 다프네에게 반해
쫓아다니고 그가 너무 싫은 다프네는 차라리 나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그 기도를 들은 대지의 신이 아폴로에게 붙잡힐 찰나 다프네는 월계수 나무로 변하게 된다.
이 작품은 다프네가 월계수 나무로 변하는 순간을 묘사했다.




월계수 나무로 변신하는 순간을 묘사한 디테일이 역동적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정적인 아름다움
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앞, 뒤, 옆 어디에서 보아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섬세함을 발견할 수 있다.




코스탄자 (Costanza, 1635)
코스탄자에 얽힌 스토리는 길지만, 간추리자면 이러하다.
베르니니가 사랑했던 여인이었던 코스탄자를 너무나 사랑했지만, 코스탄자는 이미 자신의
보조 조각가 마태오 보나렐리(Metteo Bonarelli)의 아내였다.
운명의 장난인지 코스탄자를 사랑한 사람은 베르니니 뿐만이 아니었다.
베르니니는 코스탄자와 자신의 친동생 루이지(Luigi Bernini)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참을수 없이 화가 난 나머지 자신이 만든 성 베드로 성당(St. Peter’s)에서 동생 루이지를
때려 갈비뼈를 부러뜨린다.
그도 모자라 베르니니는 사람을 고용해 코스탄자의 얼굴을 칼로 난도질하라고 시킨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불륜과 동생 때문에 절망에 나락에 빠진 베르니니를 위로하기 위해
교황(베르니니의 친구)이 직접 그 도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수소문 하여 결국
카테리나 테지오(Caterina Tezio)와 결혼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플루토와 페르세포네 (Pluto and Perssephone)
플루토가 페르세포네에게 반해 그녀를 잡고 지옥으로 끌고 들어가는 모습이다.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이나 그 섬세함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작품으로 지하세계의 신
플루토가 아름다운 페르세포네를 납치하는 장면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이야기를 형상화한
조각이며 도망치려는 여인의 몸부림이 마치 돌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생명체의 몸짓같아
보인다.




플루토가 어찌나 꽉 잡아 채었는지 그녀의 허벅지와 허리는 정말로 살이 눌린 듯 움푹 들어가 있다.
실제 피부처럼 말랑해 보이는 이 모습이 정말 돌일까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빠져나가려는 페르세포네의 힘과 붙잡아 두려는 플루토의 힘이 하나의 작품안에서 팽팽하게 싸우고 있다.




다비드상 (David, 1623)




다비드상-정면




다비드상-측면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과 비교했을때 비로소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예술의 차이를
확실히 알수있다.
정적이고 신화적이며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역동적이고
입체적이며 힘이 넘치는 베르니니의 다비드상을 비교했을때 어떤 사람들은 더 웅장하고
깨끗한 이상적인 미켈란젤로 다비드상을 더 아름답다 하지만 베르니니의 다비드상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뒷모습에서 힘이 뿜어져나오는것 같은 이 입체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베르니니의 다비드상은
마치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골리앗을 향해 돌을 던지는 그 상황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처럼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지 않고 정말 돌을 던지기 직전, 이를
악무는 표정이 사실적이다.




성테레사의 법열 (Ecstasy of St. Teresa of Avila, 1645~1652)
법열이라는 단어가 좀 낯설지만 테레사 수녀는 기도를 하다가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자신의 가슴에 금 화살을 세번 꽂는 영적인 황홀한 체험을 한다.
이 조각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산타 마리아 델라 빅토리아 성당에 있다.
테레사 성녀는 1515년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나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평생을 완덕의
길에 정진하며 살았다고 한다.
당시 데레사 수녀는 수도회의 발전을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쳤으나
주님께 매달리며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한다.
또한 ‘자서전’, ‘완덕의 길’ 등 수도 생활과 영성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1582년에 세상을 떠나 1622년에 시성되었고 1970년 바오로 6세 교황이 여성으론 처음으로
교회 학자로 선포했다고 한다.




천사의 금화살을 맞고 완덕에 이른 테레사
성녀의 환희에 찬 표정을 잘 포착하여 조각하였다.




발다치노 (Baldachino, 1624~1633)
성 베드로 성당에 세워진 캐노피이며 보는 사람을 압도시키는 거대한 존재감을 들어내는
작품이다.
발다치노를 만들 당시 주재료였던 청동이 부족해서 판테온에서 뜯어온 청동을 사용해서
로마인들은 ‘야만인도 하지 않는 짖을 베르니니가 한다’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각 기둥의 눈높이 정도에 있는 장식띠를 보면 여인이 시계방향으로 점점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을 짖다가 마지막에 평안하게 웃고 있는 아기 얼굴로 바뀌는걸 볼 수 있다고 한다.






성 베드로 광장 (Piazzaof St. Peter’s, 1656~1667)
베르니니는 많은 건축가와 제자들과 함께 성 베드로 광장을 설계했다.
이 광장이 보여주는 symbol이 있는데 Arm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Key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광장에는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양옆에 반원형의 회랑이 있는데 그 위에도 성인들의
조각상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