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과 한국인의 상술 DNA
직업상 중국을 거의 십년이상을 매월 방문하는데 갈때마다 느끼는 것은 한마디로
대단하다는 것이다.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살던 사람들이 어쩌면 저렇게
장사를 잘할까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큰 시간의 개념으로 보면 `중국인들은 수천년동안 실크로드를 통하여 육로와
해상으로 서구 세계와 무역을 했던 사람들이다.
단지 모택동 시절 잠시 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1979년 등소평 시대의 ‘흑묘백묘론’으로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시작하게
됨으로써 잠들었던 중국인들의 장사의 DNA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한국은 해방전만 하더라도 거의 100% 농경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산업 내지는 장사라고 내세울만한 것이 없던 나라였다.
우리나라가 장사 내지는 비즈니스를 시작한 것은 박정희 정권이후 1970년 부터라고
할 수 있다.
즉 우리나라 사업가들의 평균 비즈니스 DNA는 40년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천년이 넘는 중국의 비단장사 MR.왕의 DNA를 이기는 것이 쉽지않다.
전세계 많은 화교들이 퍼져 사업을 하고 있지만 중국인들 끼리 경쟁하다 망했다는
소릴 들어 본적이 없다.
반면 우리의 상황은 어떤가… 해외에서 국내 건설업체끼리 경쟁하다가 G건설사가
몇 천억을 손해 보고, 우리나라 최고 기업이라고 하는 S물산도 몇 천억을 손해봤다
라는 신문기사를 올해만해도 몇 번을 보았다.
큰 건설사가 이러한 실정인데 그 밑에서 일하는 중소 협력사도 사정은 같거나 더하다.
중국인들은 사업을 돈을 벌려고 한다고 한다.
반드시 사업을 하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인들의 기본 생각이다.
우린 어떤가… 시작은 어떨지 모르지만 결과만 보면 문닫으려고 사업하는 것처럼
보인다.
새해에는 우리도 남이 잘되면 배가 아픈, 그리고 따라하는 DNA가 아닌 남이 하지않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그리고 사회가 필요하는 새로운 DNA를 만들어 사업을 하면 반드시
돈을 버는 기업들이 되었으면 한다.
흑묘백묘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으로 즉,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상관없이 중국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 제일
이라는 중국의 경제정책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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