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초석




백제시대에도 자연석 주초도 쓰였으나 대규모 건물에서는 정방형 또는 정방형에 가까운 장방형으로 옆변을 따버리고 상면은 평탄하게 다듬고 갓둘레는 1단 낮게 다듬었다. 그 중심부는 3~5mm정도 높게 다듬었으며 옆면은 대개 거친메치기 다듬정도로 하였다. 그 크기는 일변 90~120cm정도이고 두께는 30~45cm정도이다. 1950년대까지도 부여 정림사지에 백제초석으로 보이는 평판형 방초가 다수 산재해 있었다. 백제의 방형초석에도 철조주좌를 새김질하고 있는데 주좌는 1단에서 3단까지의 것이 많다. 공주 서혈사지 주초석은 철조방형 이단주좌 초석이다. 경기도 광주 서북면 춘궁리 전 대은사지 주초의 주좌 지름 1.24척, 2단 주좌 지름 1.02척이고 운두(높이)는 0.75척이다.
부여 고란사 주초는 초두부에 복판연화문을 부조하였으면 주좌의 형식은 백제양식과 흡사하고 연화문 역시 백제수법에 가깝다고 한다. 철원 도피안사의 초석은 주좌가 장방형이고 측면의 중간이 휨하게 불러내밀었다. 원주 법천사 서원지초석의 하나는 방형초석에 주좌를 네모로 도드라지게 하고 모서리는 크게 접었으며, 또 하나는 원형주좌를 새겼다. 경기도 광주 전 대은사지 초은석도 위와 같으나 줄금을 음각하였다. 백제초석은 군수리 사지 부여 정림사지 등에 보이는 것으로 윗면은 평면으로 다듬고 거의 정방형으로 된 것이다. 부여 박물관에 유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