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물건 사이나 틈새에 박아 사개가 물러나지 못하게 하거나 물건들의 사이를 벌리는데 쓰는 물건. 나무나 쇠의 아래쪽을 위쪽보다 얇거나 뾰족하게 만들어 사용한다.
석재의 포장에 있어서 쐐기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대리석이나 라임스톤처럼 파손에 유념해야 하는 석종에서는 더더욱 필요한 것이 쐐기이다.
아무리 석재의 사이즈를 잘 고려해 딱 맞는 나무 박스를 짠다고 해도 운반도중이나 양중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흔들림 때문에 석재간의 충돌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파손은 지게차로 박스를 떠올려 이동하고 내려놓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흔들림과 충격, 그리고 트럭이 내륙운송 중 브레이크를 밟거나 출발할 때의 흔들림, 바닥상태가 고르지 못한 지면을 이동할 때의 충격으로 발생한다.
보기에는 아주 꽉 짜여진 것처럼 보이는 상자도 운송도중 앞뒤로 움직이는 힘 때문에 앞으로 쏠렸다 뒤로 쏠렸다 한다. 이때 석재와 석재간의 충돌로 모서리가 파손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자재를 잘 만들어 놓고 이런 운반상으로 발생하는 파손 때문에 낭패를 본다면 이보다 더 억울한 일이 없다. 이런 파손을 막기 위해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쐐기를 박는 것 이다. 대리석 사이에 쐐기를 꽉 박아 넣으면 박스 사이의 공간을 거의 완전히 없앨 수 있어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다.
간단해 보이는 작업일 수 있지만 모든 생산 업체에서 이런 노하우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쐐기를 박을 줄 아는 생산 업체라면 최소한 경험이 많고 운반도중 어떤 일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업체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은 사실 쐐기를 박을 줄 아는 업체인지 아닌지가 생산 업체의 수준을 파악하는 하나의 중요한 척도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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