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과 백화점의 차이

일반적으로 백화점에 사용되는 석재는 대체적으로 고급석종이고 시공또한 정밀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많이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인도 백화점 석재일을 20년이상 하면서 항상 고급 스럽고 최고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날 신세계 백화점 본관 신관 1층에 있는 샤넬매장 바닥에 시공된 대리석을 보고 여태까지 생각했던 석재의 고급에 대한 개념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신세계 백화점 바닥에 깔린 대리석은 시실리섬에서 생산된 Crema Vulcano 라는 것이고, 샤넬 매장 바닥에 사용된 것은 이태리 베로나 지방에서 생산되는 석재를 취급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Botticino Classico 중에 최상급이다.

 두 석종의 가격 차이는 두배가 넘지 않지만 가공비와 시공비는 5배가 넘고 느낌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샤넬 매장의 것이 좋다.

 왜 그럴까를 분석해보면

첫 번째, 같은 석종 중의 최상급의 품질을 사용하였고,

두 번째, 1m/m의 오차도 없는 재단 및 가공

세 번째, 자연스런 석재의 분할

네 번째, 무메지 시공이다.

사실 Botticino 라는 대리석은 너무나 흔하여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석종인데 샤넬에 시공한 Botticino는 정밀한 가공과 완벽한 시공이 어우러져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보면 볼수록 그 아름다움에 빠져 황홀한 느낌을 한참 맛 볼 수 있다.

명품이란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최고의 소재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들여 최고를 만드는 것이고 백화점 이라는 것은 고객이 불편하지 않고 고급스런 이미지만 주면 되는 것이 명품과 백화점의 차이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