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내부 적용 가능한 천연석 & 하자발생율이 높은 천연석

1. 세대 내부 적용 가능한 천연석

원래 이 섹션은 석종 선택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이 번호에는 지금까지의 소개 방식과는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석재를 소개할까 한다.

얼마 전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 상품개발실로부터 ‘세대내부에 적용 가능한 천연석과 적용 불가능한 천연석의 분류’ 작업을 의뢰 받은 적이 있다. 의뢰의 의도는 석공사 후 하자를 최소할 할 수 있는 석재와 하자가 빈번히 일어나는 석재의 분류를 통해 하자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한 일종의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 하면서도 이를 두부 자르듯 정확히 분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첫 번째 이유는, 세대내부라는 것이 용도에 따라 매우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용도에 따라 요구되는 특정 물성을 석재가 확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물을 자주 접하는 욕실과 주방, 다용도실 같은 경우, 물과 습기, 기타 음식물에 의한 변형, 변색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낮은 흡수율을 요구한다. 한편 마루 굽틀이나 현관 바닥과 같이 잦은 출입으로 인해 연마면이 쉽게 손상될 수 있는 곳은 높은 표면 강도를 지니고 있어야 하고, 벽난로 외부의 경우처럼 높은 열을 자주 받는 곳에는 내열성을 지닌 석재가 필요하다.
따라서 세대내부라고 뭉뚱그려 적용 가능 여부를 분류하기 보다는 그 석종이 접하는 환경으로 분류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두 번째 이유는, 물성 실험을 통해 적합성을 확인하고 적용하였다 하더라도, 다양한 환경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흔히 천연석을 건축자재로써 적용하기 위한 판단 자료로 물성 테스트의 결과를 명기한 시험 성적표를 활용하곤 한다. 하지만 물성 테스트를 거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석종도 실제 적용 하였을 때 예상과 달리 많은 하자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물성 테스트에서 적용 불가능 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석종도 정작 시공을 마치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아무런 문제가 발생시키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물성 테스트의 결과만으로 적용 가능, 또는 불가능을 정확히 판단 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 밖에 없다. 그저 오랜 시공 경험과 시행 착오에 의한 자의적 판단에 의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해서, 석종이 접하는 환경을 고려하여 그 환경에 강한 물성을 지닌 석종을 선택하고, 축적된 시공 경험에 의해 일반적으로 적용 부적합 석종으로 알려진 석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석종을 ‘세대내부에 적용 가능한 천연석’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2. 하자발생율이 높은 천연석

하자를 발생 시키는 요인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 흡수율이 높아 물과 습기를 쉽게 흡수하여 변색 또는 변형되는 경우와 두 번째, 철분 염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수분과 결합하여 염분을 배출하는 경우, 강도가 약하여 쉽게 파손 되는 경우, 마지막으로 이색에 의한 것이다.

첫 번째, 흡수율이 높아 물과 습기를 쉽게 흡수하여 변색 또는 변형되는 경우로,
LIME STONE 계열, TRAVERTINE 계열, 규장석, 일부 대리석이 이에 포함되며 이들 석종 들은 주방 상판류, 욕실, 현관바닥, 마루 굽틀 등, 물과 습기를 많이 접하는 곳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꼭 써야 할 경우는 방수, 방오 가공을 별도로 해 줘야 한다.
LIME STONE - CREMO BELLO, MOCA CREAM, GASCOGNE BEIGE, GASCOGNE BLUE 등
TRAVERTINE - COLOR 별로 다양 함.
규장석 - ARMANI GOLD 등

두 번째, 철분, 염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수분과 결합하여 염분을 배출하는 경우로,
이집트산, 오만산 대리석, 이태리와 그리스산 일부 백색 대리석이 이에 속한다. 최근에는 산지에서 트리트먼트 가공을 하여 출하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 개선되어가고 있다.
이 역시 주방 상판류, 욕실, 현관바닥, 마루 굽틀 등, 물과 습기를 많이 접하는 곳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녹 발생의 경우에는 이를 또 하나의 DESIGNE CONCEPT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염분에 의한 변색이 우려 되는 석종 - SUNNY LIGHT, GALALA, SILVIA 등
철분에 의해 녹 발생이 우려되는 석종 - NEW BLUE, G682(사비석), BIANCO CARRARA 등

세 번째, 강도가 약하여 쉽게 파손 되는 경우로,
창대석, 욕실잰다이, 걸레받이처럼 폭이 좁거나 길이가 길게 가공해야 하는 경우 파손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런 곳의 사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국산의 경우 두께가 17~18MM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 해야 한다.
BROWN TINY, C-MARRON, GOLDEN BROWN, C-MARQUINA, MARRON E. DARK, MARRON E. LIGHT 등이 이에 속한다.

마지막 네 번째, 이색에 의한 것으로,
전월 호에도 소개한바 있지만 유독 국내 소비자들이 문제 삼는 부분인데, 이는 천연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에서 비롯 된다. 오히려 외국의 경우에는 이색 없는 일률적인 COLOR를 하자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이는 소비자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다.